한국 근대무용의 여명을 연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최승희탄생100주년기념회와 춤자료관 연낙재는 '최승희 춤의 근대성과 동아시아 확장성'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이달부터 두 달 동안 마련한다.
우선 국내 학술 심포지엄 '최승희와 한국 근대무용'이 오는 10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김해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진원 한예종 교수, 한경자 강원대 교수, 이송 정동극장 전문위원, 성기숙 한예종 교수가 논문을 발표한다.
다음 달 5일에는 '최승희 춤의 아시아적 가치와 동아시아 확장성'을 살펴보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병옥 용인대 교수의 사회로, 고승길 중앙대 명예교수, 짱치 전 중국중앙가무단장, 한룡길 연변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예화 전 중앙민족대 교수, 백홍천 재일본 최승희무용연구원장, 김백봉 선생 등 최승희의 한국과 중국, 일본 제자들이 참가해 스승의 삶과 창조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울러 12월 한 달 동안 서울 대학로 연낙재에서는 '영상으로 만나는 최승희의 삶과 예술' 영상회가 열린다. 최승희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북한의 민족 무용극 '사도성의 이야기', 최승희의 춤 메소드 교본이라 할 수 있는 '조선민족무용기본' 등 미공개 자료 영상이 상영된다.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최승희 탄생 100주년, 4개국 국제 포럼'을 연다.
오는 18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영상 감상회, 최승희 관련 자료 수집가인 재일교포 하정웅의 강연, 최승희의 유작인 '빛을 구하는 사람' 무용 공연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