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26일오후 2시 필름포럼 1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4월 23일~30일까지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 이화여대 ECC 삼성홀 등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에는 배혜화 집행위원장(전주대 교수), 임성빈 조직위원장(장신대 교수), 임세은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의 테마는 ‘생명, 빛, 아이들’이다. 장편 23편, 중편 2편, 단편 28편 등 14개국 총 53편을 상영한다.
개막식은 4월 23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아민 도라 감독의 <모두의 천사 가디(Ghadi)>다. 특수장애를 가진 아들에 대한 주변의 무지와 편견에 맞서, 아들이 천사라며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아버지를 통해 구원과 용서, 수용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다.
스페셜 섹션은 ‘미래의 꿈, 우리의 학교’를 주제로 꾸며진다. 프랑스의 <클래스(Class)>, 캐나다의 <라자르 선생님(Monsieur Lazhar)>, 한국의 <시선 1318>, 이란의 <학교 가는 길(Bhddha Clooapsed Out of Shame)> 등이 상영된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 등 가족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선을 갖고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해온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도 상영된다.
또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곰상 수상작인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 등 아이와 생명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을 선보인다.
폐막식은 같은 달 30일 필름포럼 1·2관에서 진행된다. 폐막작은 국제단편경쟁 수상작과 2014 사전제작지원 당선작인 정시영 감독의 <골고다의 방>(상금 300만원)이다.
시상은 대상(아가페상) 1편(상금 500만원), 우수상(심사위원상) 1편(상금 200만원), 관객상 1편(상금 50만원), 배우상 1편(상금 50만원) 등 총 4편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는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Darcy Paquet)과 김성욱, 영화감독 이무영, 촬영감독 엄혜정 등 4인이 맡는다.
임성빈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테마에 대해 “올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며 “사회가 갈라져 갈등하고 있는데 서로의 입장과 생각과 마음, 아픔을 돌아보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김유리 씨가 선정됐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지난 2003년 제1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로 출범한 후, 10회째인 2013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