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이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장호 감독과 김진무 감독, SIAFF 윤유선 홍보대사, 임성빈 조직위원장, 배혜화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크쉬슈토프 마이카(Krzysztof Majka) 주한폴란드대사와 카타지나 자바츠카(Katarzyna Zawadzka) 여배우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윤유선은
“지금 사실 어렵고 마음이 힘들 때인데 폭력적이고 무서운 영화보다 사랑이 가득한 영화가 세상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며
“저도 홍보대사로서 더 많이 좋은 영화가 참여하고 홍보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소개 후 이어진 시상에서 아가페 영화인 공로상에 이장호 감독이, 기독 영화인상에 김진무 감독이 수상했다.
‘천재선언'(1995)’ 이후 19년 만에 충무로로 돌아온 이장호 감독은 “받지 않거나 나중에 받아야 할 상을 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그동안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살아왔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며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끝나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마치에이 피에프지차(Maciej Pieprzyca) 폴란드 감독의 ‘라이프 필스 굿(Life feels good)’이 상영됐다.
소통의 장애와 뇌성마비를 가진 주인공 마테우스가
가족의 보살핌, 사랑 덕분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내면을 지닌 청년으로 자란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라이프 필스 굿’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24개국 총 88편(장편 41편, 중 단편 6편, 국제 단편경선 41편), 개막작 1편,
폐막작 국제 단편 수상작 4편, 아가페 초이스 16편 중단편 3편, 미션 초이스 6편, 이너뷰 6편, 스페셜 12 12편 단편 3편,
국제 단편경쟁 41편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SIAFF는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라는 새로운 모토로 관객을 찾는다.
비경쟁 부문인 장편영화는 영미권, 선진국, 동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양질의 영화를 선정했고,
상영 편수와 상영관 확대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차별과 관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아카페 초이스 역시 세상의 다양한 차별과 편견의 현실을 관용과 긍정의 시선으로 보듬어 내고 있는 영화로 선별했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