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말없이 영화제를 빛낸 봉사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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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말없이 영화제를 빛낸 봉사자들의 이야기

   

2014.06.17 19: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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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말없이 영화제를 빛낸 봉사자들의 이야기

‘제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끝난 지 어느덧 2주가 지났다. 화려한 꽃은 안개꽃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아름답듯, 수많은 작품들과 이를 보는 관객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정말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마음의 고생을 떨친 임세은 프로그래머의 얼굴에는 화색이 가득했다. 영화칼럼이나 리뷰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녀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영화제 총프로그래머의 역할은 십자가와도 같았다. 하지만 하나님만 믿고 의지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영화제의 모토인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 찾기’, 출품된 수많은 작품들 중에 이러한 정신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영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수많은 고민을 하던 중 ‘라이프 필스 굿’을 본 임 프로그래머는 ‘보자마자’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낙점했다.

“사실 기독교 영화라고 하는 것 중에서도 선정적이고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색채를 띈 영화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예수님을 직접 언급 안 하면서도 예수님의 가치인 ‘진실한 사랑’을 녹여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평가단의 반응이 의외로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개막식 때까지도 작품을 정말 잘 골랐을까하는 회의감과 자책감이 그녀를 엄습했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대강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박수 소리에 고생은 눈 녹듯 사라졌다.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았다고까지 말하는 임 프로그래머의 눈가는 어느덧 촉촉해졌다.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영화제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이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인터뷰자리에 함께 했다.

“이번 영화제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 정말 무던히도 고민했습니다. 쉽게 알리기 위해 UCC도 사용했고, 길거리에 나가 대학생들과 하나 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할 때 각 팀들 간 소통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랑기획단 OH 팀 윤혜솔).”

“특정 공간에서 연출된 모습을 계속 찍어 오다가, 개방된 공간서 사람들이 너무 빨리빨리 지나가니 놓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봉사자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며 시간을 끌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죠. 어떤 곳에서는 촬영에 비협조적이었고, 어떤 분들은 초상권 침해 우려가 있다고 해서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된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사랑지기 홍보팀 촬영담당 권예진).”

“영화 리뷰를 써오다가 리뷰심사단을 처음 시도해보았습니다. 생소한 분야에 지원해본거죠. 사실 리뷰는 느낌만 쓰는 것으로 끝나면 되는데, 이번에는 심사단으로 별점을 줘야 한다니 참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감독이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지를 중요시 여깁니다. 이번 영화제 출품작들 역시 그러한 기준으로 보았습니다(리뷰심사단 김형철).”

“저는 단편영화들을 매우 좋아하여 이번 영화제에 기대를 많이 걸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그렇게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리뷰심사단 내에서도 여러 견해들이 있을텐데 그런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더욱 양질의 영화제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리뷰심사단 김현정).”

“이번 영화제를 하면서 일반 분들과 교인 분들의 균형이 잘 맞는 영화제 그리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제가 되기를 바랐고, 작년에 비해 균형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갑작스럽게 커지면서 조금 내부적으로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내년 영화제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올 수 있고, 접근이 쉬우며 가슴에 남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랍니다(홍보팀장 이효영).”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이번 영화제를 잘 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준 모두가 다음 영화제에 다시 한 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위한 발걸음은 시작되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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