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 말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교사들의 생활상과 활동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독교선교사전 ‘파란 눈의 선교사가 전해준 선물’이 오는 10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박물관 측은 “격동의 세월이었던 근대 서양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다방면에 끼친 영향을 되새겨보고, 그들의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뜻을 알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과 의료, 봉사, 체육,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군산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 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교사들의 생활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의 박물관 및 교회에서 협조 받은 200여 점의 선교사 관련 자료가 전시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명성황후가 자신의 주치의였던 언더우드 부인에게 선물한 보석 손거울과 윤치호 선생의 여권, 3·1운동 때 사용 된 태극기, 일제 제암리 학살 사건을 해외에 알린 스코필드 선교사의 은제찻잔, 1890년 국내 최초 번역본인 국문성경 누가복음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선교사들의 뜻을 이어 받아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았던 이영춘, 장기려 박사 등의 삶을 영상과 자료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