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가 20-21일 독립영화상영관인 신촌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첫 행사로는 20일 오후 7시 서울역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탈북 여가수 이미란의 여는 마당, 오프닝 영화 <혜원아! 규원아!> 상영, 개막선언과 축하공연, 영화제 소개, 개막작 <여행자> 상영 등이 예정돼 있다.
개막식에는 이장호 조직위원장(영화감독)을 비롯, 한기홍 집행위원장(북한민주화네트워크)과 <괴물>의 봉준호·<최종병기 활>의 김한민·<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등이 참석한다. 또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광평대군 역할로 열연한 배우 서준영 씨와 이맑음 씨가 홍보대사로 나서고,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도 등장한다. 사회는 영화배우 김혜선 씨가 맡는다.
개막작 <여행자>는 탈북 여성들의 인권을 다룬 40분짜리 문제작이다. 탈북 도중 인신매매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남한으로 건너온 미혼모 탈북 여성 이야기다. 이 영화를 제작한 이원식 감독은 금요일 오후 8시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도 출연한다.
북한인권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사전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여행자> 외에 주기철 목사와 문준경 전도사를 다룬 <그의 선택>과 <남도의 백합화> 등을 연출한 권순도 감독의 <약혼>을 지원했다.
또 테마별로 ‘자유와 인권을 향한 여정(탈북자 인권)’ 부문에 <여행자>와 <약혼>, <천국의 국경을 넘다2>,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납북자)’ 부문에 <메구미>와 <혜원아! 규원아!>, ‘철조망을 걷어라(정치범수용소)’ 부문에 <알바트로스>와 <숙녀와 수용소> 등을 상영한다.
국내외 NGO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NGO 초청전도 기획돼 <그래도 나는 탈북한다>와 <People’s Crisis>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