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내시는 식사입니다(Thanks for coming, meals on Jesus)." 이 책의 저자인 이준(48) 목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키드로 지역에서 노숙인과 저소득층 가구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할 때마다 이렇게 외친다. 이 책은 2011년부터 전 재산을 배고픈 이들의 밥값으로 쏟아부은 저자가 어떻게 매일 '오병이어 식당'에서 20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3만여명의 저소득층 가구에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와 카페, 식당, 세탁소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저자는 44세에 사업가에서 목회자로 진로를 바꾼다. 뒤늦게 신학교에 들어가 35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음에도 사역이 아닌 사업을 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낀 것이다.
2009년 '의의나무'란 사역단체를 세운 저자는 20여명의 성도와 공동체 사역을 시작한다. 지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던 중 '이 도시의 가장 어두운 곳에 불을 던지라'란 말씀을 듣는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던 저자는 노숙인 청년을 돕다가 마약중독자나 전과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란 깨달음을 얻는다. 이렇게 출발한 오병이어 사역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단체가 없음에도 미국 6개 지역을 거쳐 멕시코까지 사역이 확장됐다.
저자는 매일 수많은 이들의 일용할 양식을 책임지면서도 돈과 사람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사야 55장 8∼9절 말씀을 근거로 인간의 계획을 넘어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매일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다는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당신의 믿음의 한계점은 어디까지입니까. 다른 것 보지 말고 예수 이름만 들고 나아갑시다. 하나님만 의지할 때 우리에게 힘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