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7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제1회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아시안게임은 이전부터 있었던 극동선수권대회와 서아시아경기대회를 합병해 창설한 대회다.
원래 1950년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대회가 한 해 미뤄진 것은 유럽에 주문한 운동기구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6·25전쟁으로 제1회 대회에 불참했지만 제2회부터는 거르지 않고 출전했다.
196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때 5위로 밀려난 적도 있지만 보통 2~3위를 유지했다.
그동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라면 소녀' 임춘애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스타들도 나왔다.
제1회를 제외하고 1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획득한 메달은 총 1822개, 이 중 금메달이 617개다.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주인공은 6개 대회에서 19개를 따낸 사격의 박병택이다. 한국의 한 대회 최다관왕 기록은 4관왕으로, 지금까지 3명이 탄생했다.
홈에서 열린 1986년 서울 대회 때 양창훈(양궁), 유진선(테니스)이 4관왕에 오른 뒤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다시 나왔다.
한국에서 열린 첫 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 대회다. 이보다 앞선 1970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경제 사정으로 유치권을 반납했다.
1978년 대회를 유치했던 파키스탄도 유치권을 반납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반납한 유치권은 모두 태국에 돌아갔다.
그 결과 태국과 수도 방콕은 각각 아시안게임을 가장 많이 치른 나라와 도시가 됐다.
아시안게임 우승 경험이 있는 나라는 중국과 일본 둘뿐이다. 1~8회 대회는 일본이, 9~16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해 8:8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독주하는 추세여서, 아시아 스포츠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