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려면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며 다음세대가 감동할 수 있는 역동적 예배가 회복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개신교 중고생들의 교회 생활과 신앙 의식’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주간 리포트 ‘넘버즈’ 55호에 수록했다. 한국교회탐구센터와 실천신대21세기교회연구소가 지난해 말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으로 ‘어머니’(32%)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목회자(16%)와 아버지(15%)가 뒤를 이었다. 대상자 중 부모 모두 비신자인 경우에는 학교친구·선후배(26%), 교회 목회자(24%), 교회친구·선후배(22%)로 고르게 나왔다. 비신자 가정의 학생은 교회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관심과 신앙적 돌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된 후 교회 출석 의향에 대해 10명 중 4명은 교회를 이탈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 다닐 것 같다’는 62%로 나왔지만, ‘그만 다닐 것 같다’가 16%, ‘잘 모르겠다’가 22%로 나왔다.
학생들에게 ‘노잼’(재미없다는 뜻의 줄임말)으로 여겨지는 중고등부 예배의 전면적 갱신 필요성도 제기됐다. 예배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1%에 그쳤고 공과 공부 만족도는 48%였다. 학생들은 예배에 만족하는 이유로 ‘예배 분위기가 활기차다’(35%), 불만 이유로는 ‘지루한 설교’(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 대표는 “‘노잼’ 예배는 청소년들이 중고등부 예배를 멀리하게 하는 주범이다. 예배는 활기차야 하며 설교는 짧고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위한 가정의 역할도 강조했다. 지난 4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다음세대 신앙교육 방향에 대해 ‘부모와 자녀 간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6%였다. 지 대표는 “교회는 부모가 자녀와 신앙적 교류를 잘하도록 지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게 교회학교 교육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