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류의 주요 에너지 자원 석유
석유(石油 petroleum)는 지하나 해저에서 천연적으로 생산되는 액체 탄화수소 또는 이를 정제한 것이고, 이 중 정제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의 것을 원유(原油)라고 한다.
석유는 메소포타미아·터키 등에서 기원전부터 사용되었다. 이 사실은 당시 유적이나 기록에 남아 있으며, 구약성서에도 석유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지표에 스며나온 원유·아스팔트가 의약, 종교의식, 접착제, 토건·조선·공예, 미라의 보존 등에 약간씩 사용되었을 뿐이다.
석유가 인류 문명사에서 중요성을 갖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의 일이다. 석유 수요는 처음에는 주로 등화용이었으나, 경제발전과 기술이 진보됨에 따라 용도가 다양해지고 중요성도 커져 갔다. 1879년 미국 T.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등의 출현은 등화용으로서 석유를 밀어내지만 그 무렵부터 각종 내연기관, 특히 석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이 잇달아 발명되어 석유소비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중요한 이유는 첫째, 석유 자원의 고갈이다.
석유는 1950년대에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유전이 개발되고 나서 염가로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석유는 마침내 석탄을 대신하여, 에너지 자원의 주역이 되어, 인류 사회의 기반을 유지해 왔다. 석유 가격은 계속 급등하여 마침내 석유 위기가 닥쳤다. 현재 세계에서 소비되는 1차 에너지의 약 40%가 석유로 충당되고 있다.
그래서 석유의 가격이 세계 경제와 우리들의 생활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의 생산량으로 계산하면, 석유는 앞으로 약 40년 이면 고갈될 것이라 한다. 1999년 연간 생산량은 약 253억 배럴이었다. 1배럴은 약 159L이다.
석유는 지금부터 약 40년 후 갑자기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통 유전은 매장량이 채굴 개시 전의 약 40%가 될 무렵부터 생산량은 차츰 감소된다.
세계의 주요 유전 모두에 대하여 석유의 감산이 시작되는 시기를 계산하여 합산한 그 결과, 저가인 석유는 2015년경부터 감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가 석유란 생산 비용이 1배럴당 20달러 이하인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을 1L당으로 환산하면 약 130원이다.
현재 여러 나라의 경제는 저가격의 석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 세계는 두 번의 큰 석유 위기를 맞아, 에너지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던 나라들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것이 1973년의 제1차 석유 위기와 1979년의 제2차 석유 위기인데, 전쟁이나 정변을 계기로 원유 가격이 상승했던 결과로 발생하였다.
2015년부터 저가 석유가 감소한다는 것은 이대로 아무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석유의 대량 소비 위에 성립하는 현재 사회의 존속이 어렵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 석유 위기는 석유의 고갈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에 유래한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마침내 양질의 석유 고갈은 규모나 파급 효과의 측면에서 과거 보다 훨씬 크고, 심각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인구 폭발과 석유 위기이다.
인구 폭발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한다. 21세기에 지구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50년에는 약 90억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가하는 인구 중의 약 90% 이상이 개발도상국으로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소비량(1996년)은 석유로 환산하면 1인당 1일에 1~2L이고 가장 많은 미국은 26L로서, 개발도상국의 약 15배나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석유의 고갈까지 약 40년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의 생산량으로 계산한 경우이다. 또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태우면, 지구를 온난화하는 이산화탄소나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배출된다.
아무런 환경 대책도 취하지 않은 채 개발도상국에서 화석 연료의 소비가 급증하면,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 수질오염이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까지 인류의 주요 에너지 자원은 목재, 석탄, 석유로 변천되어 왔지만, 장래에는 천연 가스가 석유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사는 결과적으로 더욱 청정한 에너지로 이행된 역사라 할 수 있다. 에너지 자원에 포함되는 탄소의 비율이 수소에 비하여 큰 것일수록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높아진다. 이 가운데 탄소의 비율이 가장 적은 것이 천연 가스이다.
그러나 현재의 생산량으로 계산하면, 확인되고 있는 천연가스도 앞으로 약 60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되어, 궁극적인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없다. 그러면 우리들 자손까지 사용 할 대체 에너지는 무엇일까 지금 한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천 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계 과장 강수만
기사게재일: [2008-07-22 오후 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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