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버스로 하는 저는 길을 걷는 일이 많습니다. 길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가끔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전을 줍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 행운이라도 얻은 것처럼 기뻐하지요. 하지만 보도블럭 위에서 누군가 실수로 흘린 동전보다는 아무렇게나 버려져 시꺼멓게 붙어있는 껌과 담배꽁초를 발견하는 일이 훨씬 쉽습니다.
분명 누군가 무심코 씹다 아무렇게나 버린 껌과 담배꽁초 겠죠.. 혹시 여러분은 집에서 껌을 씹고, 담배를 피우고 난 후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내 집 방바닥에 그냥 뱉어 버리십니까? 분명 아닐 겁니다. 왜냐면 집은 나의 것. 내가 잠자고 내 아이들이 뛰어노는 나의 소유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걷고 다니는 길은 누구의 것일까요.
우리들이 숨쉬고 우리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우리 모두의 것, 우리가 낸 세금으로 관리 보수되는 우리의 공동 소유인 셈이죠.
전 세계에서 내 집에 대한 소유욕이 가장 강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그런 강한 주인의식을 발휘하여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내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 거리를 내 집 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면 분명 많은 변화가 생길 겁니다.
우리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먼저 나 자신이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는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런 삶을 이웃에게 보여줌으로써 만들어 질수 있습니다. 실천적 삶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이 먼저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주인의식과 나 하나의 시작으로 만들어진 깨끗한 거리 질서 속에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 국가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