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고 화물선이 오가는 인천 중구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돼간다.
출근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교통량이 많은 아침 출근시간에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예방근무중 이였다.
평상시 같으면 원활하게 교통소통이 되던 곳인데 왠일인지 서서히 차량정체가 시작됐다. 얼마지나지 않아 정체행렬은 사거리에까지 이르렀다.
혹시나 사고라고 난것이 아닌가하는 불길한 예감에 급히 차량사이를 비집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횡단보도 중앙에 설치돼있는 알림판이었다. 1차선사이로 쓰러져 있어서 차량이 소통하기에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우선은 사고가 아니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실망스러운것은 줄지어 서있는 그많은 차량들이 그곳을 어떻게라도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쓸뿐 누구 한명 차에서 내려 그것을 치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였다.
선두에 있던 그 누군가가 내려 옮겨 놓으면 간단히 소통될 터였다. 상자를 치우면서 한편으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개인주의가 만연해있는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인천 시민의 자랑인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많은 외국인들로부터 우리의 국민성, 문화수준등을 평가받게 된다.
우리 시민 한명,한명의 행동거지는 인천의 문화 수준을 판갈음 받음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