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어 늦은 저녁을 아내와 함께 먹고 있는데 옆에서 아직 잠들지 않고 좋아하는 동화책 캐릭터 퍼즐을 열심히 맞추며 놀던 5살 박이 딸아이가 갑자기 엄마 아빠의 이야기 중에 끼어들었다.
“아빠! 세제를 많이 사용하거나 휴지를 함부로 버리면 지구가 힘들데요. 우리 원장 선생님이 그렇게 말 했어요” 라는 말에 순간 아내와 나는 동시에 눈이 마주치며 웃었다.
세삼 아이들에게 비친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스펀지처럼 흡수해 버리는 아이들에게 촛불시위는 어떻게 비쳐질까 하는 생각에 불안감이 먼저 드는 것은 무엇일까.
경찰, 집회시위자, 일반시민 다수가 모여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분출하는 뉴스 속 집회 현장을 보면서 딸아이는 현재 우리사회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 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진다.
이제는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맡은 일에 열중해야 할 때가 아닌 가 싶다.
서로간의 차이에서 오는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격려하고 똘똘 뭉쳐 힘든 시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경찰이 시국치안에 발이 묶여 민생치안을 소홀히 하게 된다면 결국 다수의 시민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게 된다.
경찰이 본연의 임무인 범죄예방과 제지에 더욱 힘을 쏟아 시민들을 살피고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할 때다.
서로의 잘못을 따져 대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일에도 순서와 중요성을 따져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처럼 지금 경찰은 3개 여월 넘게 시국치안에 매 달려 순위가 밀린 민생치안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함께 점점 흉흉해지는 주민생활안전을 확보해 다수의 국민생활을 보호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빨리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