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머슴들이 주인뜻을 거스리면....!
춘추전국시대의 일화가 문득 생각난다.
세력이 미약한 조나라가 힘센 진 왕조에 선물을 준비해 진상하였는데
조나라가 보물로 여기는 벽옥이었다.
그런데 조나라의 사신 인상여가 진나라에 바치면서 반대급부로 진나라 15개 성읍과 바꾸자 고한 ″진″의 왕은 보물만 탐하고 조나라의 요청을 무시하려하자 지혜로운 사신 인상여는 핑계를 대어 벽옥에 흠이 있다하여 되돌려 받고 귀국한 일화가 있다
바로 완벽(完璧) 이란말의 유래가 될 것이다
세상에 완벽(흠이 없는 완전한 상태를 이룸)이란 없다
얼마나 그에 근접하느냐에 바로 인간의 노력과 그에 따른 결실이 도시리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간 KTX 열차에세 이글을 쓰는 필자는 착찹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이 산하(山河)를 보며 상념에 젖어본다
지난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백성의 소리를 흘려듣고선 참된 위정을 실현 할 수 없다 했듯이 현재 이나라 곳곳에서 일고 있는 성난민심(民心)의 해일은 걷잡을 수 없는 카오스의 터널로 진입하고 있어 안타까움에 가슴마저 답답함을 어디에 비길까?
오늘 이 사태를 초래한 근본원인은 어디서 비롯되었나...
출범 100여일 밖에 안된 HONEY MOON SEASON을 만끽해야할 신생정부가 왜이리 만신창이가 되도록 혼돈의 강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지 우리 냉정한 시각으로 조명해보자
첫째 출범 초기 내각의 구성자체부터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강부자 고소영으로 촉발된 강남땅부자 집단의 내각기용과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인맥으로 편중된 측근 인사의 실패로 이미 각계각층 국민의 여망을 져버린 결과를 초래하였다
둘째 미 텍사스주의 1/8 밖에 안 되는 작은 땅덩이를 그나마 동서로 반으로 쪼개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집요한 추진 그것도 국민 대다수 반대하니까 비밀리에 편법인 수로정비사업이란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국민 기만수법으로 현재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셋째, 사려깊지 못한 쇠고기수입 협상의 실패로 인하여 국가 신인도는 문론 대외 경쟁력의 저하까지 심각히 우려되고 있는 실정으로 중요한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먹거리 흥정을 수십수백번검토후 결정할 중대사안임에도 우리의 주권인 검역권과 국민행복추구권마져 부실히 대처한 안일한 대미(對美)대응으로 인한 국론분열로 혼돈의 극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촛불시위에 편승한 불순세력 아전인수 말아야!
최근 포플리즘에 편승한 졸속한 민생안정정책의 남발(유가환급제도 이동통신요금감면등)이 과연 현재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는데 약효를 발휘할것인가는 차치하고 그러한 정책이 인기영합주의 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 완벽이란 없고 또 존재하지 않는다
신(神)도 실수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인간(人間)이야....
이 시점에서 우리는 냉정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최우선해야할 일은 비록 지금까지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단안을 내려 국민의 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대통령 본인이 그랬다
공직자는 "머슴"...이라고
머슴은 주인의 뜻을 거슬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머슴들(공직자)은 주인(백성)의 뜻을 헤아려 묵묵히 맏은바 소임을 다해야 그 집안(나라)이 화평해지는 것 아닌가?
이제 우리국민들도 촛불시위와 불법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명분 없는 정치투쟁은 결코 안된다. 건설현장이 멈추고 부두엔 수출컨테이너가 산더미처럼 쌓여, 제조업이 마비 상태에 빠져 그나마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은 냉정으로 돌아가야하며 촛불시위에 편승한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은 아전인수(我田引水)해선 결코 안된다 국민들은 자신과 나라 후손의 번영을 위하여 숭고한 촛불시위로서 묵묵히 의사표시(意思表示)를 했던 것이다.
이제야말로 이명박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본다 우리 모두 이성을 찿고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해보자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일찍 찿아온 장마에 서민들 주름이 한층 더 깊어질까 마음이 무겁다
2008, 7, 2,
/시인. 칼럼리스트 김 선 필
기사게재일: [2008-07-08 오후 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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