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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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행복

   

2009.05.05 21: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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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성도가 너무 힘들고 지친 가정생활을 비판하며 이런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런 기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저 하루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이런 말씀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 살기 힘들지?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네 소원을 들어주고 싶구나. 그러나 이곳에 오기 전에 내가 부탁하는 세 가지를 실천했으면 한다!” 그 성도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보니 너희 집안이 너무 지저분하구나. 네가 죽은 후에도 마지막으로 집안 청소는 잘하고 갔다는 말은 들어야 할 것 아니냐? 이제 일어나 집안 청소를 했으면 하네.” 이런 하나님의 음성에 벌떡 일어나 3일간 집안 구석구석을 열심히,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 말씀을 더 하셨습니다. “참 잘했다! 그런데 네가 천국에 간 후 아이들의 마음에 우리 엄마는 정말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좋은 추억을 갖게 하기 위해 3일 동안만 많이, 그리고 크게 아이들을 사랑해 주지 않을래?”

엄마는 3일 동안 정성을 다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옷과 신발도 깨끗하게 빨아주었습니다. 잠잘 때에는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덮어주고 볼에 사랑의 뽀뽀를 하며 기도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제는 마지막 부탁이라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네가 남편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삶의 희망도 잃어버린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네 장례식 때 남편의 마음에 ‘참 좋은 아내였는데 내가 너무 몹쓸 짓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조문 오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너를 전해야 할 것 아니냐? 그러니 3일 동안만 정성을 다해 사랑과 애정을 베풀어 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고, 또 하루 빨리 천국가고 싶은 마음에 정말 최선의 친절과 사랑, 그리고 섬김을 남편에게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일째가 되자 하나님께서 “이제 됐다. 이제 나와 함께 천국으로 가자! 그런데 나와 같이 떠나기 전 너의 집을 한번 돌아보지 않으련?” 뒤돌아보았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놀며 자기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남편의 얼굴에도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했고 감사의 마음이 담긴 환한 미소를 자기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정말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으로 느껴보는 행복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왠지 당장 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이곳이 천국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에 지금 일어난 변화와 우리 가정의 이런 행복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입니까?”라고 말씀드리자 하나님께서 “그건 지난 9일 동안 네가 만든 것이란다!”라고 응답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9일이면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어느 가정이나,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가정은 이미 주어진 축복을 향유하는 곳이 아닙니다. 행복을 만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익숙해지며 즐거워지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이렇게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은 그리 쉽게 익숙해 질 습관은 아닙니다. 이런 것은 선물이 아니라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예수님과 그 분의 말씀을 통하여 점점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 주님이 들어오시면 지금의 남편은 나의 작정과 나의 선택의 결과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에는 특권과 함께 의무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남편은 아내를 향하여 ‘만일’ 혹은 ‘그렇게 해 준다면’ 더 사랑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아내를 사랑하였기에 결혼하였으나 더 사랑하기 위해 자신이 존재함을 삶 속에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때론 예수님께서 우리를 짝사랑하셨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죄 된 우리 인간들의 반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사랑, 지독한 사랑으로 다가오신 증거가 골고다입니다. 십자가입니다. 부활과 승천입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이며 재림이십니다. 예수님으로 충만하면 아내를 향한 짝사랑이 충만해 질 것입니다. 그런 부부는 그 때부터 자녀들을 대할 때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요, 기업임을 알고 마치 예수님 대하듯 사랑하고 양육할 것입니다.

이런 자기희생의 흔적들의 마지막 증거는 전과 달리 가족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결단입니다. 남편, 아내, 자식, 부모, 시어머니, 그리고 자부의 성품과 습관을 뜯어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건입니다. 저는 자기 가족 누구의 삶을 확실히 고치겠다는 5개년 계획을 세워 놓고 성공하는 교인을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고쳐 버리시려고 작정한 후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도리어 자신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그 결과 그 분의 그늘 밑에 수많은 사람들의 영육이 쉼을 얻고 재충전, 재헌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가족 중 문제는 내게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해결책도 내게 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럴 때 9일간의 가정천국 만들기는 시작되고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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