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진화' 명품 가방에 번호 붙여 고객관리
짝퉁 가방에 제품 번호(시리얼 번호)를 새겨 놓고 하자가 생기면 수선해주는 식으로 고객관리를 해오던 일당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샤넬, 루이뷔통 등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방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일당 6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중 원부자재 공급부터 제조ㆍ판매까지 총괄한 주범 A(43)씨와 짝퉁 제조업자 B(40)씨는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통한 가방은 총 3천 점이고, 정품으로 환산하면 100억 원에 달한다.
세관은 지난 1월 서울과 경기 일대 공장 12곳과 보관창고를 덮쳐 가방 완제품 1천200점, 원부자재, 금형 등 제조장비를 압수했다.
이미 유통된 1천800점은 대포폰과 퀵서비스 등을 통해 동대문, 남대문 일대 소매상에게 개당 8만~15만 원에 팔았다.
세관은 "짝퉁 완제품 밀수가 어려워지자 이들이 중국에서 원단을 밀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가방을 생산했고 제품 고유번호(시리얼 번호)까지 붙여 고객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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