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적자 일시적…회복될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9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국제유가가 올라갈 위험이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어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아직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상반기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는 "며칠 내 가닥을 잡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 돈을 준 금융기관들의 상황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등 주변국 경제는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연착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생각보다 내수시장이 크고 나름대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1월 무역적자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다. 계절적 요인(설 연휴)이 있었다. 2월 이후 회복될 것이며 1분기 무역적자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금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낮지만 시간이 흐르면 장기 성장추세선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