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전세 가구 중 전세금 1억 원 이하 가구 수가 6년 만에 10채 중 6채에서 3채꼴로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주상복합을 포함한 전국 전세 아파트 633만1642가구 중 전세금 1억 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을 집계한 결과 12월 둘째 주 현재 185만8836가구(29%)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1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의 비중은 2006년 12월 둘째 주만 해도 전체의 60%를 차지했지만 2008년에 54%, 2010년에 43%를 거쳐 올해는 30%대 밑으로 급감했다.
반면에 전세금 급등의 영향으로 비싼 전세 아파트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세금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2006년 6%에서 올해 16%로 늘어났고 전세금 1억 원 초과∼2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같은 기간에 31%에서 48%로 늘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억 원 이하 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주거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