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조사결과…78%는 기존 생산설비 유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현재의 고용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찬영 수석연구원은 `2012년 1분기 투자와 고용에 관한 기업조사' 보고서에서 지난 1월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00개 상장기업을 조사한 결과 72.6%는 현 고용수준이 `적정하다', 21.8%는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현재 고용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2.6%포인트 줄어든 반면 적정 수준이라는 비율은 2.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채용계획을 2011년과 같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6%를 기록했고 확대 또는 축소 의견 비율은 각각 20%, 14.6%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고용 증대 필요성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약화했음을 시사한다. 올해 고용이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 대책으로는 고용창출 자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36.0%로 가장 많았다. 세제공제 확대(24.2%), 구인ㆍ구직정보망 강화(17.4%)가 뒤를 이었다.
현재 생산설비 수준에는 77.6%가 `적정하다', 16.2%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9.0%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조사대상 기업 중 32.0%는 지난해보다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축소하겠다는 답변도 17.6%에 달했다.
올해 전체 투자계획 중 상반기 투자비중이 50% 미만이라는 응답은 73.6%였다.
이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올해 기업의 투자, 고용 확대 여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와 고용계획이 하반기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외 경기 흐름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