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車시장‥1월 생산·내수·수출 '급감'
완성차 5사 내수 9만6000대‥전년比 19.9%↓
현대차 신형 아반떼 7249대 판매‥내수 1위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자동차 내수 시장이 전년동월대비 19.9% 감소한 9만6929대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탓에 급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완성차 5사 모두 내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8.5%, 15.5% 감소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차도 각각 19.6%, 47.4%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코란도 스포츠 효과에도 불구하고 1.9%가 줄었다.
내수판매 순위는 신형 아반떼가 7249대 팔리며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형 그랜저가 6984대로 2위, 신형 쏘나타가 6693대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닝이 4위, 레이 6위, 스파크가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유가 시대를 증명하듯 국내 판매 10위에 경차 모델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수출 역시 설 연휴 영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한 24만8958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10개월 만에 업체별 수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0.7%, 0.6%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31.6% 줄었다.
반면 한국GM은 수출전략차종인 아베오, 캡티바, 올란도가 호조를 보이면서 3.0% 증가했다. 쌍용차도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가 늘면서 15.0% 증가했다.
생산 역시 전년동월대비 14.0% 감소한 33만3353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2.9% 감소한 30만5173대, 상용차도 24.6% 하락한 2만8180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12.6%, 9.0% 줄었다. 한국GM도 일부 공장의 설비개선 및 보수공사 때문에 25.7%나 줄었다. 르노삼성차도 24.2%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코란도C 등의 수출호조 덕분에 지난해 1월 7528대에서 올해 1월 8052대로 7.0% 증가했다. /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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