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취업 증가가 주효…10대 고용률은 후퇴
정부 "민간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
1월 취업자가 1년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고용 호조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373만2천명으로 작년 1월보다 53만6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0년 5월 58만6천명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취업 증가 인원은 작년 10월 50만1천명에서 11월 47만9천명, 12월 44만1천명 등으로 줄어들다 지난달 5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며 "구제역 여파로 작년 1월 크게 줄었던 농림어업 종사자가 3만6천명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월 실업률은 3.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내렸다.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8.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월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0.5%포인트)와 40대(0.0%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개선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15~19세가 1만9천명, 20대 2천명, 30대는 4만8천명 줄어 젊은 층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0대 취업자는 37만6천명, 60세 이상은 21만3천명 늘어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은 인구감소 효과를 제외하면 20대 취업자는 3만명, 30대는 2만8천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도소매업(10만4천명),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8만6천명), 건설업(8만6천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은 11만4천명 줄어 취업자 감소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 감소폭도 전달인 작년 12월 8만5천명에서 확대됐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종사자가 21만2천명, 판매종사자는 9만7천명 증가했으나 관리직은 5만5천명, 단순노무종사자는 1만3천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가 1천718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5만2천명(2.1%)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6만5천명(4.5%)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3만3천명(-7.9%) 줄었다.
비(非)임금근로자는 18만3천명(2.9%) 증가했다. 이 중 자영업자는 작년 1월보다 19만명(3.6%) 늘었다. 자영업자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째 전월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4천명(-0.4%) 감소했고, 36시간 이상은 48만명(2.5%) 증가했다.
18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 희망자는 10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9천명(-20.7%)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7천명(0.0%)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14만3천명), 연로(4만8천명)가 늘었고, 심신장애(-4만8천명), 재학ㆍ수강(-4만7천명)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20만5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만4천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의 인력부족이 지속하는 등 민간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달에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