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4년차 매매 7%, 전세는 3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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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4년차 매매 7%, 전세는 36% 올라

   

2012.02.17 15: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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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남 '지고' 지방·강북 '뜨고'


최근 4년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가 약 7% 오른 반면 전세가는 매매가 상승폭의 4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 25일부터 17일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매매가·전세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매매는 3.3㎡ 843만원에서 902만원으로 6.97%, 전세는 358만원에서 487만원으로 36.2% 올랐다고 밝혔다.

매매시장에서는 지방과 서울 강북권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수도권은 3.3㎡당 1천210만원에서 1천197만원으로 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3.3㎡당 416만원에서 548만원으로 31.7% 급등했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4년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008년 3.3㎡ 2천989만원에서 현재 2천819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북 3구(노원·도봉·강동구)는 3.3㎡당 1천27만원에서 1천153만원으로 올라갔다.

그간 저평가됐던 강북권 소형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견인했고 경전철 등 지역적 호재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강남권은 재건축 약세가 가장 큰 하락 요인이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지역에서 폭등했다.

지방이 3.3㎡당 249만원에서 365만원으로 46% 올랐고 서울도 3.3㎡당 598만원에서 807만원으로 34.9% 상승했다. 강남3구의 전셋값은 3.3㎡당 809만원에서 1천125만원으로 39% 올라 서울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집을 사지 않으려는 대기수요가 크게 늘었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 전세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MB정부 들어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했던 지역이 크게 올랐고 집값이 높았던 지역은 하락하면서 격차가 조정됐다"면서 "전월세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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