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회담 결과 곧 발표..北`UEP공회전' 제시"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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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미회담 결과 곧 발표..北`UEP공회전' 제시"

   

2012.02.29 16: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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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중 국무부 발표 예정"

옥수수 5만t 추가 요구-IAEA 사찰단 입국시기와 맞물린 듯

뉴욕채널 통해 후속협의..세부내용 조율 전망


미국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지난 23∼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진행했던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의 결과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가동중단을 비롯한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영양) 지원 등 쟁점 현안과 관련해 큰 틀에서 진전을 이룬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28일 "미국 국무부가 내일 오전 9시께 북미 협의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른바 북미 회담에서 도출된 '약간의 진전'의 내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고 나온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핵심쟁점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비핵화 사전조치의 핵심인 UEP 가동 중단과 관련해 영변의 UEP시설이 평화적 목적에서 설치됐다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가동을 일시 중단할 수 있지만 향후 재가동에 대비해 'UEP 공회전'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미국의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협의에서 양측이 공감한 `24만t 영양강화제' 외에 옥수수 5만t을 추가하는 '총량 30만t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은 "3차 북미회담 등에서 북한은 비핵화 사전조치에 있어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외에 미국이 요구하는 UEP 가동중단에 대해 모종의 진전된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제안의 골자는 ▲영변 UEP 시설은 평화적 목적의 핵이용을 위한 것이며, 이것이 증명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수 있지만 ▲완전한 가동중단의 경우 향후 재가동시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연료를 주입하지 않는 '공회전' 방식을 의미한다.

북한이 식량지원의 양과 품목의 확대를 요구한 것은 애초 식량지원이 부시 행정부의 50만t 지원사업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 미집행한 33만t에 근접해야 하며, 알곡이 포함돼야 한다는 논리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초 합의한 24만t의 영양강화식품 외에 5만t 가량의 옥수수를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UEP의 확실하고 검증가능한 중단을 요구했으며, 특히 영변의 UEP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현장에서 확인ㆍ감시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식량 지원의 경우 영양식이 제대로 배분되는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담보될 경우 지원 규모나 옥수수 포함 여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여지를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베이징 북미회담 이후 중국과 한국, 일본과의 협의를 마치고 27일 귀국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협상결과와 관련국 협의 내용을 보고한 뒤 미국측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일단 베이징 3차 북미회담에서 공감대를 이룬 비핵화 사전조치가 북한에 의해 이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6자회담 재개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6자회담 재개 문제에 있어 상당히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양측은 ▲UEP 가동중단 방식 ▲IAEA 사찰단 방북시기와 대북 영양식 제공시기의 선후관계 조율 ▲IAEA 사찰단의 영변 현장 접근 범위 등 세부현안을 뉴욕채널 등을 통해 조율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자회담 재개과정에서 남북한 비핵화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이 절차와 내용에 있어 비슷한 방향을 향하고 있으나 전체 퍼즐이 완전히 맞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면이 변하고 있는 만큼 남북 접촉을 비롯해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한 쪽으로 흐름이 잡히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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