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되는 당명들을 보면 (마감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쓸만한 게 거의 없고
장난을 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당명 개정 국민 공모 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앞서 당명 개정 자체를 반대하면서, 국민공모라는 방식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희화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당장 'MB 탈당', '포도당', '두나라당', '부정부패당' 등이
공모에 이름을 올렸고 "당 이름을 안 바꾸더니 어려워졌다고 느닷없이 바꾼다"는 의미에서
'황당', 최근 디도스 선관위 공격과 돈봉투 사건을 비꼰 '디도스공격당','비서가했당' 등도 눈에 띈다.
아이패드를 상품으로 내걸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당명을 공모한 만큼
"국민만 바라보고 가라는 의미"의 '국민당'을 비롯해 '미래창조당', '미래화합당' 같은 진지한 제안들도
나왔지만 '비아냥' 홍수 속에 일부의 목소리에 그친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은 "오늘(29일) 아침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공모받았던 것들 가운데
당명을 추리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위시한
전문가 그룹에 의해 당명이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쳤다.
현장성을 강화한다며 인물추천을 받는 '감동프로젝트'의 경우 사정이 낫긴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이며 대부분 미담 기사를 통해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