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충남 홍성·예산 방문한다는 소식에 격분했다.
16일 자유선진당 홍성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이 이 총재의 생각. 이 총재는 홍성·예산에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황이다.
이 총재는 “지역주민들은 거기에 좌우하지 않고 지역일꾼을 뽑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GNP 등 경제문제보다 신뢰와 법치, 정직, 양심 등 정신적 기반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자유선진당을 만든 것은 신보수 운동을 통해 정신적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자유선진당 창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켰다.
이어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통했던 말”이라며“지역발전은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안정론 주장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이 총재는 “총선 전략 차원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는데 아끼는 후배와 맞붙게 돼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와 가장 모범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고 사제지간의 경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홍성·예산 지역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홍성·예산에 인구 10만 명을 수용하는 충남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 현재 홍성읍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문화관광과 축산업 등 홍성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특화시키고 교육시설을 확충하면 공동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