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쿠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등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때 잘 왔다. 지금 한미 FTA 문제, 쇠고기 수입 문제, 안전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미국 정부가 철저한 노력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쿠티에레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과 미 국무위원들은 올해 안에 한미 FTA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과 결의를 갖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인준이 이뤄지도록 의회를 설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쿠티에레스 장관이 45분 간 얘기를 나눴는데, 쿠티에레스 장관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 오늘 오후 1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말할 것”이라면서 “국내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만큼 미국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쿠티에레스 장관은 한미FTA 미국 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FTA 진행과 관련된 미국측의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려고 방문한 것”이라며 “쿠티에레스 장관은 상당히 진지하게 이 대통령의 말씀을 들었으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충분히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중수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파디아 상무차관, 카소프 미 상무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박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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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2008-05-17 오후 12: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