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김영삼 장로가 지난 22일 새벽 0시 22분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조부 때부터 3대째 독실한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1977년 충현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받았다.
1993년 취임 이후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등의 개혁을 단행하며 우리나라 민주화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서거 소식에 기독교계 곳곳에서도 추모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문민정부를 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셨다”며
“삼당통합을 통하여 새 정권을 창출시킨 김 대통령은 여야 간에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낸 시대를 앞서가는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동안 추구한 뜻과 정신이 후대에 길이 계승되고 성취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퇴임 말기에 경제 정책의 실패로 인한 IMF 구제 금융 신청 등 통치자로서의 책임이 없지 않으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헌신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점은 역사가 평가해 주리라 믿는다.
또한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언처럼 당부하신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마음 깊이 새겨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치,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일에 가일층 매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목요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다.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