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자는 12일 이틀째 열린 국회청문회에서 ‘국정원의 국가기밀 감사는 거부할 수 있지만 직무와 관련한 감찰은 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 감사는 법적 제한이나 감사 기술적인 고려를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가능한 범위 내’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감사원이 재판에 계류된 사안에 대해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단호한 모습을 보였던 전날 청문회와는 차이가 났다. 국정원 감사에 대한 황 후보자의 태도가 다소 적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