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을 갓 한달 넘긴 새 정권의 심장부지만, 의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려는 활력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여당의 매서운 질책에 변변찮은 대꾸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 지지율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바닥을 친 상황이다.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는 여전히 '뜬 구름 잡는 소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창조경제는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까지 감수하면서 야심 차게 내세운 국정목표 1순위였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과 비교해 구체화된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