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의 발언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서 총장은 '박근혜 직계'로 분류된다. 그는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예컨대 창조경제를 놓고 이런저런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를 민간 부분의 창의성과 자율성, 참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문화, 산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내겠다는 국정운영 철학"이라며 "그런데도 이를 과거의 국가 주도형 발전 패러다임으로 해석해 정부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한 논쟁들만 남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 창의성과 융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