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여성정치인'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손꼽았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여성정치인 전성시대를 맞아 지난 1~2일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다. 51.6%가 박근혜 위원장을 지목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27.2%), 이정희 대표(6.8%), 심상정 대표(1.3%), '없다'(10.8%), '여성정치인에 신뢰나 관심 없다'(2.4%)가 뒤따랐다.
지역별로 박근혜 위원장은 대구·경북(66.8%)과 강원(65.4%)을 비롯해 대전·충청,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서울 등에서 50%가 넘는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전북과 전남·광주에서는 10% 내외로 낮았다.
한명숙 대표는 전남·광주(62.1%), 전북(56%)에서 강세였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20% 내외의 지지를 받아 큰 대조를 보였다.
세대별 분석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50대 이상(62.6%)→40대(52.0%)→30대(48%)→20대(37.1%), 한명숙 대표는 30대(34.6%)→20대(27.5%)→50대 이상(24.2%)→40대(23.9%)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2012년 여성 대통령 후보와 남성 대통령 후보의 양자대결이라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성 여성 상관없이 국정운영 능력을 보고 선택할 것이다'가 33.3%로 가장 높았다.
28.7%가 '여성대통령이 국가 운영을 더 섬세하고 도덕적으로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 19.6%가 '이전의 남성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여성대통령을 믿어보겠다'고 답해 절반에 가까운 48.3%가 여성대통령에 긍정적이었다.
'여성 대통령은 안보나 리더십에서 남성 대통령보다 약할 것 같아 아직 시기상조라 본다'는 18.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 /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