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대형 스크린 선거홍보 톡톡 홍보영상에 넋 놓고 지켜봐--
안산상록갑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의 미디어 선거가 유권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채롭다.
본오동과 사동 반월동의 선거구 중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상록수역의 밤을 김영환 후보 유세차량이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장관 출신답게 다른 후보들보다 미디어 선거가 한층 앞서나가고 있다는게 이곳 유권자들의 평가다.
우선 김 전 장관 유세차량은 LED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는 흐려보이지만 멀리서 볼 수록 선명하고 주변을 압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낮에도 홍보영상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보는 많은 대형스크린들이 바로 LED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다른 후보들은 후보를 알리기 위해 후보 중심의 홍보 동영상을 비춰주지만 김 후보 측은 유세 당시 상황을 비디오와 연결해 현장감 있게 생중계 한다.
길을 지나가던 유권자들이 자신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대형스크린을 보며 김영환 후보의 유세내용을 듣는다.
일부 적극적인 시민들은 팔을 흔들어 보이고 뜀뛰기를 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까지 한다.
김영환 후보와 유권자가 명함을 주고 받고 악수하는 모습도 상록수 역 앞에서는 대형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그때 마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유권자들이 즐거워 하기도 하고 쑥스러워하기도 한다.
상록수 역 앞에서 만난 한 유권자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이어서 그런지 선거 방법도 뭔가 다른데. 일단 연설을 보는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단 말이야.”
/안산=박기표 기자(
pkp@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4-01 오후 11: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