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안산의 붉은장미 음악마을.

03월 1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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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안산의 붉은장미 음악마을.

   

2008.07.28 00: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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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의 은은한 선율이 붉은 장미를 배경으로 퍼지는 숲 속의 요정.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마련된 몇 개의 테이블과 곳곳에 편안함이 스며있고 찻잔에는 쟈스민 향이 그윽한 곳.
경기도 안산시에서 수인 산업도로를 이용하여 수원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사사동 으로 빠지는 이정표가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준 이정표(?) 하얀 목련 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해마다 4월이면 동화 속 같은 정경을 연출하여 찾는 이 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도 한다.
 
수인 산업도로에서 들어서자 한눈에 넋을 잃게 하는 풍경은 푸른 하늘 사이로 눈송이 마냥 뿌려진 하얀 목련, 주변의 다른 곳 같으면 이미 낙화의 시기를 맞이해야 함에도 이곳만큼은 유독 낮은 기온으로 인해 개화도 낙화도 약 보름간이나 늦춰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미 안산시청의 목련꽃이 낙화되어 푸른 잎이 돋을 때 임에도 사사동은 겨우 꽃 몽오리를 피워내고 있으니 뭔가 특별한 곳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행정구역상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212-5번지, 상호 <숲 속의 음악마을>로 지난 2007년 9월 개업한 이곳은 같은 해 7월경 평소 전원생활을 꿈꾸던 대표 김지호씨(51)가 나무한그루 풀한 포기까지 손수 가꾸어가며 완공한 신축 건물이다.
 
지리적 여건상 자연그대로의 야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1급수에서나 볼 수 있는 가제까지 서식하는 실개천이 흐르는, 그야말로 숲 속의 요정 같은 곳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이 같은 풍경을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혼자 보기 아까운 만큼 아름다운 주변경관도 한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배려의 마음이 그 동기였다고 한다.
 
바쁜 도심의 일상에서 탈출하여 심신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이곳은 산장과도 같은 분위기로 이미 구전과 귀동냥을 통해 알만한 단골들이 확보된 상태다.

당초 개인사업을 접고 이곳에 둥지를 튼 김 대표는 전원 속에서 음악과 더불어 지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던 것이 개업의동기였다고 밝히고 있으며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다.
 
음악실이란 간판이 적힌 공간에는 입장료라는 명분(?)으로 5,000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과일 쥬스를 포함하여 총 18가지 차의 무한리필에 라이브 음악은 물론 시대를 초월하는 신청 곡까지 들을 수 있어 내방객들은 환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게 한다.
 

음악 감상중 시장기가 돌면 일반 식당에서 주문한 짜장 면이나 백반까지 4,000원이면 미안할 만큼 맛있게 배달되어 외려 눈치가보이지만 “내 집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김 대표의 한마디가 이곳을 다시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있는 것? 음악, 자연, 휴식, 낭만 등등 없는 것? 주류, 격식, 부담, 등....
 
대부분 야간보다는 주간에 고객이 많은 편이며 분위기에 따라 손님이 가수가 되고 연주자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는 이 곳의 김지호 대표는 윤수일과 솜사탕의 싱어를 시작으로 1999년 싱어, 서울 훼미리 싱어를 통해 음악계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야윈 체구를 끈기와 투지로 업그레이드 시켜 생활체육 건강강사로 변신하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 본때(?)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부인과 딸이 함께 거주하는 숲 속의 음악마을은 하루 평균 30여명내외의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와 김 대표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으며 마음의 안식을 찾아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시는 손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강입니다. 특히 연주가 끝나거나 단골손님의 노래가 끝날 때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라며 “보고 듣고 즐기는 동안 자연스레 나오는 박수는 상대에겐 존중을 자신에겐 건강을 안겨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라고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특히 악기연주와 함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싱어의 실력을 살려 한곡을 마칠 때마다 환호가 이어졌으며 정적 속에 썰렁함이라도 생길라 치면 적절한 유머로 좌중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는 재치를 선보였다.
 
현재 안산지역 저수지주변 카페 촌의 커피한잔 평균 가격이 1만 원 대를 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입장료만으로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숲 속의 음악마을은 일반 시민을 위해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한 김 대표 의 배려라고 해석된다.
 

최근 개화시기를 맞이하여 일부 알뜰손님은 김밥까지 싸오는가 하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는 이웃 같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오전 중에는 노래교실을 운영하여 자신의 장점을 함께 나눠 갖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생기 넘치는 유머로 손님을 정중히 모시는 김 대표의 <숲 속의 음악마을>은 안산지역 어느 곳에서나 승용차로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산장으로 숨은 보석 같은 휴식처라 할 수 있다.
 
개업 초기부터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김 대표는 오는 5월 3일 오후 3시부터 제 1회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자선공연은 숲 속의 음악마을 야외 마당에서 진행되며 출연진으로는 위 일청, 권 가임 외 4명의 쎅소폰 연주자가 협연하게 된다.
 
이 밖에 김 대표와 사물놀이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노래자랑도 함께 병행되어 보는 음악회에서 함께 참여하는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날 참석 또한 입장권 5,000원외에 다른 부담이 없으며 매출금 전액은 안산시 상록구 반월동 주민자치센터로 전해져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기표 기자(pkp@kucib.net)
 



 

//문의 전화 419-3195, h/p 010-3069-3421

//다음 카페 : http://cafe.daum.net/kjjho

 
기사게재일: [2008-07-24 오후 4: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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