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외 수영장 간호조무사 배치 않고 실내 수영장만 배치
- 1시간마다 수영조 점검 안 해
- 실외게시판 수영장정원과 욕수의 순환횟수 기재 누락
- 지하주차장 관리요원 1명도 없어... 3-4.000명 수영 객 이용 안전 불감증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레저 테마파크시설로 잘 알려진 웅진플레이도시가 야외워터파크·스파를 개장했으나 야외수영장 관련기준을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572-1번지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이하 (주)웅진)는 지난14일 야외워크파크를 개장하여 현재 영업 중에 있다.

‘야외워터파크’는 약3920㎡(1200평)규모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공간과 다양한 종류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워터파크 공간은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풀과 최고 수심을 30㎝로 제한해 유아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키즈풀로 이루어졌다.

다양한 어린이용 슬라이드와 정글짐, 워터건 등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아쿠아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주)웅진 야외수영장을 운영하면서 안전. 위생 기준(제23조) 중 수영장 관련 기준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영장 업(개정 2011.12.13) 3항에 따르면 “개장 중인 실외 수영장에는 의료법에 따른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을 배치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현재 간호조무사는 지하에 있는 실내수영장에만 1명 배치되어 있었다.

4항 “수영조의 욕수는 1일 3회 이상 여과기를 통과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5항 “욕수의 조절, 침전물의 유무 및 사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1시간마다 수영조 안의 수영자를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수영조를 점검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지난 29일 현장에서 기자가 2시간 정도를 지켜보았지만 1시간마다 수영자들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수영장을 사용하게 했다.

시민P모(부천시 원미구, 남,42)는 “지금까지 수영장에 6-7회 정도 왔지만 1시간마다 밖으로 나오라는 말은 한 번도 못들은 것 같다.”며“1시간 마다 청소를 하기로 규정되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웅진수영장


수영장 관계자는 하루 3.000-4.000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며 자랑했다.

이처럼 수영장 안에 많은 수영자들이 오면 일부 수영장 이용자가 깨끗하게 샤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

수영복을 입고 샤워를 하는 경우 몸 사이에 낀 이물질은 수영 도중에 서서히 빠져나와 물속으로 스며들고 결국은 수영하는 사람들의 입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수영조에 땀, 침, 피부(때), 머리카락, 소변, 발바닥의 이물질 등등이 들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평상 시 욕수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영장 수질기준에 따르면 유리잔류염소 농도는 0.4mg/l에서 1.00mg/l까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수영장물에 염소가 없으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미생물로 인한 위험성이 커진다.

반대로 농도가 너무 높으면 눈이 따갑거나 피부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심지어 사람들의 노폐물이 지나친 농도의 염소와 혼합되면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6항에서는 법정 수영조의 욕수 5가지 검사항목(탁도(2.8NTU), 수소이온농도(5.8~8.6), 과망간산칼륨소비량(12mg/l이하), 유리잔류염소(0.4mg/l ~ 1.00mg/l), 대장균군(10미리리터들이 시험대상 욕수 5개 중 양성이 2개 이하이어야 한다.)은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수질검사방법에 따른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7항은 “수영조 주위의 적당한 곳에 수영장의 정원, 욕수의 순환 횟수, 잔류염소량, 수소이온농도 및 수영자의 준수사항을 게시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야외워터파크’는 수영장의 정원이나 욕수의 순환횟수는 누락시킨 게시판만 게시하고 있었다.

또, 기자가 6항에 의거해 게시판을 관계자와 확인 한 결과 현재 시간이 16시20분쯤인데 게시판에 부착 된 수영조의 욕수 측정시간은 오전10시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것 만 봐도 하루 중 오전에 한 번만 욕수 검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K(여.38)모씨는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아 물이 덜 깨끗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로 수질 관리가 안 되는 건지는 몰랐다"며 "마음 편히 아이들과 수영장에도 갈 수 없을 거 같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더 큰 문제는 하루 3000-4.000명이 찾아오는 ‘야외워터파크’ 지하 주차장에 관리요원이 1명도 근무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차 공간 찾기에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다.

먼저 온 고객 차량이 주차를 잘못해도 뒤에 온 차량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주차로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웅진플레이도시 관계자는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항상 최선의 서비스와 깨끗한 환경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며“욕수 순환일지 및 1시간마다 수영장 수영자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