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인사

06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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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기축년 새해인사

   

2009.01.07 13: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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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年 辭

친애하는 전국의 해양경찰 가족 여러분!

희망찬 己丑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소는 여유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국가 경제가 조기에 회복되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뜻 깊은 해였지만, 전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고통 받은 어렵고 힘든 해이기도 했습니다.

대내.외 적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거친 바다와 치안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바다안전을 책임져 온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해양경찰 동지 여러분!
 
금년은 작년에 시작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감으로써 국가경제 전반에 큰 시련과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북한의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 미국의 영향력감소에 따른 지역 패권경쟁의 심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의 파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현재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하며 국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 우리 해양경찰이 별개일 수 없듯이,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도 해양경찰이 더 많은 땀과 열정으로 제 몫을 훌륭하게 해 내야 할 것입니다.

금년은 우리 해양경찰이 국가 위기극복 지원을 위하여 완벽한 해양주권을 확립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시기입니다.
 
저는 오늘 1만 1천 해양경찰 가족과 함께 전장에 나서는 장수의 비장한 심정으로 금년도에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점검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자 합니다.

먼저 국민들이 위기극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양주권 수호와 안보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해양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은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외국어선의 불법조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도, 이어도 및 EEZ 주권해역의 물샐틈없는 경비와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하여 울릉도와 흑산도에 해양경찰 전진기지를 설치하는 한편, 기동력과 효율성 중심의 선진형 경비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대형함정 건조, 무장보강 및 속력강화 등 전력증강 사업과 해상공권력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해양주권 수호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야 합니다.

소말리아, 말라카 해협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적과 해양테러는 수출입물동량의 99%를 바다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해양 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일본 등 해외주재관 파견을 확대하고 정보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서 2009년을 해양경찰 국제화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둘째, 국가 신성장동력인 해양산업 육성을 위하여 현장중심의 선진형 해양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해양에너지개발 등 해양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한 축이며, 특히 해양레저산업은 고용없는 성장시대를 극복하는 키워드입니다.
 
법질서가 확립된 안전한 바다환경은 해양산업 육성과, 세계 5대 해양강국 진입의 필수조건입니다.

먼저, 해상교통 법령정비와 함께 연안 VTS 시스템을 조기에 완료하고, 해역별 특성에 맞도록 연안 구조체계를 전면 재정비하여 확고한 연안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해양레저산업 발전에 발맞추어 수상레저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주요 내수면의 수상레저 안전관리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2009년은 정부에서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우리 해양경찰도 해상 경비, 해양 행사장 관리 등 안전대책을 조기에 준비하여 참여함으로써 국가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년부터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므로 요트, 레저보트 등 해양과 내륙을 오가는 교통량 폭증에 따른 안전확보를 위하여 면밀한 사전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 법질서 훼손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한편, 변화 하는 치안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금년은 경제적 어려움을 틈탄 각종 경제 및 인권범죄, 밀수, 산업정보 유출과 같은 법질서 훼손우려가 그 어느 때 보다 큰 시기입니다.

국민들의 생업활동과 관련된 규제는 대폭 완화하되, 민생을 침해하는 경제사범과 조직화된 지능사범에 대하여는 기획수사를 확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정보의 해외유출을 차단하고 마약, 밀수·밀입국 등 외사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첩보역량을 강화하고 정보·보안경찰의 전문성도 높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금년은 공판중심주의 강화,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등 형사·사법제도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해양경찰도 전문성을 더욱 보강하고, 새로운 제도 정착 과정에서 치안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해양오염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미래세대에 물려 줄 해양환경 보전에도 매진해야합니다 .

지난 해 경험한 바와 같이 대형 해양오염 사고의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서해안 오염사고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통합적 해양안전관리체계를 만들어 해양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나가야 합니다.

방제지휘체계 일원화, 유출유 확산 예측시스템 고도화, 방제장비 비축기지 건설과 함께 해역별 특성에 맞는 장비를 확충하여 국가방제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금년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간과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을 상기하여 해양오염원 관리와 해양생태계 보전 노력을 배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진국 수준의 조직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일류 해양치안기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금년은 정부와 민간 모두가 생산성과 조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전개할 것이며, 여기에는 우리 해양경찰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규제와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줄이고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예산과 자원을 절감하는 효율적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먼저 전 조직을 성과 관점에서 상시 재검토하여 현장중심의 효율적 조직으로 재설계하고, 단편적·임기응변식 인력운영을 탈피하고 중·장기 전략속에서 인적자원을 관리할 것입니다.

정성을 다해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업무를 태만히 한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주어지는 성과주의 문화가 확고하게 정착되어야 합니다.

특히 “자원절약형 장비운용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여 경비함정 등 고비용 장비운용체계를 효율화하고 에너지 위기시대를 극복할 장기 비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해양경찰 가족 여러분!

위기(危機)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의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기라고 하는 지금이야 말로 분명한 변화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확고한 조직 위상을 정립할 때입니다.

진정한 조직발전은 명확한 자기인식과 정체성확립에서 출발합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 해양치안 기관들은 육상과 해양치안의 명확한 분리를 통해 일류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 해양경찰도 해양치안 전담기관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탁월한 전문성과 프로의식이 확립될 때 최고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 방향과 해답은 오직 국민 속에 있습니다.

금년 한 해 우리 해양경찰 가족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단합으로, 정성을 다해 열심히 일합시다.

어려운 일, 힘든 상황, 책임져야 할 곳에는 언제나 청장이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새해에는 모든 바다가족 여러분의 사업이 번창하고 1만 1천 해양경찰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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