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약세를 보인 지난 2년간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균 3~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집값이 약세로 접어든 2009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3.22% ▲신도시 -5.09% ▲기타 수도권 -4.13% 등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를 맞으며 한차례 주저앉았다가 2009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부가 그해 7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 이내로 강화하고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 지역의 은행권 아파트 담보대출로 강화한데 이어 10월 제2금융권까지 확대시키면서 집값은 다시 꺾였다.
이후 지난해 연초와 연말에 각각 강남권 재건축 호재와 DTI 한시자율화 영향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집값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이 기간 5.6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도봉구 -5.67% ▲노원구 -5.24% ▲강동구 -5.14% ▲송파구 -5.09% 순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가 10.56% 떨어져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파주시 -9.98% ▲고양시 -8.48% ▲김포시 -7.48% ▲광주시 -6.56% 등의 순이었으며 1기 신도시는 ▲일산 -9.28% ▲분당 -4.96% ▲평촌 -4.09% ▲산본 -2.23% ▲중동 -1.69% 등으로 조사됐다.
집값 하락폭이 컸던 지역의 주요 실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 19층이 2009년 11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면적의 16층이 지난 8월에는 7억1500만원에 팔렸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는 올해 9월 실거래가가 10억4500만~10억6500만원선이다. 2009년 11월 11억3000만~11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노원구 중계동 삼호3차 60㎡는 같은 기간 실거래가가 3억4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6000만원 떨어졌으며 2009년 11월 4억8500만원에 거래됐던 고양시 일산동 후곡마을(롯데) 85㎡는 지난 8월에는 3억7250만원에 팔렸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의 경우 60㎡의 실거래가가 같은 기간 5억원에서 4억500만~4억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지난 2년간 전셋값은 서울이 22.24%, 신도시가 23.11%, 기타 수도권이 22.4%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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