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28일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가하고 북한의 도발과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훈련에는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밝혔다.
미 항공모함의 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참가는 지난 2009년 존 스테니스호(9만6천t급)참가 이후 2년 만이다. 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훈련(CPX)으로 올해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동안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은 이날부터 4월30일까지 지속된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대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재래식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통해 도발을 억제하고 신속히 격퇴하는 훈련과 방어작전을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키 리졸브(2천300명) 및 독수리(1만500명) 훈련에는 해외미군과 주한미군 1만2천800명이,한국군은 동원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명이 참가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과 정권교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