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광화문삼거리 일대 11개 교차로에 국제규격의 '화살표 3색 신호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3색 신호등 설치구간은 동십자각~광화문삼거리~경복궁~내자로~세종로~동아일보~프레스센터~시청 앞~제일화재~숭례문~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까지 2km 구간, 11개 교차로이다.
기존 신호등 체계는 왼쪽에서부터 '적색-황색-녹색 좌회전-녹색'의 순서로 된 '4색 신호등'이었으나, 새로 설치되는 신호등은 '적색-황색-녹색'으로 구성된 '3색 신호등'이 신호대 좌(우)측과 직진 방향에 설치된다.
국제규격의 3색 신호등은 '4색 신호등'과 달리 좌(우)회전을 알리는 화살표가 모든 색깔에 표시돼 있다는 점이다. 주의할 점은 적색신호에 들어온 화살표만을 보고 좌(우)회전을 해선 안되며, 반드시 녹색 불에 들어온 화살표를 보고 방향 지시를 따라야 한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 초기 운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3색 신호등이 설치된 신호대에 '적색화살표 좌(우)회전 금지'라고 쓴 푯말을 부착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 이후 새로 설치될 '3색 신호등'은 기존 4색등의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도로 구조상 부득이 한 경우에는 기존 4색등화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4색 등화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신호체계여서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운전할 경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국제규격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