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과 균열 등 결함이 있어 대대적인 보수를 위해 광화문광장을 떠났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23일 아침 40일 만에 돌아왔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22일 밤 10시쯤 '로우베드 트레일러'라는 저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경기도 이천의 보수작업장을 출발해 경기 광주와 하남, 팔당대교, 올림픽 대교를 지나 4시간 만인 23일 새벽 2시쯤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차량에 눕혀진 채 광장에 도착한 이순신 장군 동상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발포지와 파란색 보호필름을 둘렀을 뿐 광장을 떠날 때의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장군상을 일으켜 세우고, 보호틀과 받침대 등을 해제하는 작업이 마무리된 새벽 3시 무렵부터는 장군 동상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높이 6.5m, 무게 8t 규모의 동상을 지상 10.5m 높이의 기단부 위에 세우는 것. 장군 동상은 새벽 3시 10분쯤부터 들어 올려지기 시작해 자리잡기 작업 등을 거쳐 광장 도착 후 2시간 만인 새벽 4시쯤 원래의 자리에 세워졌다. 이후 오전 7시쯤 동상을 감싸고 있던 보호막이 모두 벗겨지자 기개 넘치는 영웅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40여 년간 서울 한복판에서 자리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 이로써 4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서울의 아침을 마주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23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승전고를 타고하며 장군의 복귀를 알리고, 환영시 낭송, 의장대.군악대 공연등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