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산 교육장, 역사문화 시설과 함께 관광 자원화 추진---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재현)가 일제 강점기 말에 굴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땅굴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밝혀진 땅굴의 위치는 가양동 235번지(궁산입구) 일대로 지하 화강암석층에 서측과 동측 간 약 100m 구간에 ‘ㄱ’자 형태로 분포돼 있다.
규모는 높이 2.5m, 너비 2m로 당시로는 소형차량도 진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굴착되었다가 해방과 더불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땅굴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에 굴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김포공항과 한강을 감시하는 군대부의 대대 본부 역할의 목적으로 굴착되었다가 해방과 더불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제가 지하 땅굴을 궁산 일대에 넓게 조성했다는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 있어 왔으며, 구가 지난해 이에 대한 사실 확인과 궁산 일대에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지하 땅굴에 대한 내용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신경원 문화체육과장은 “올해 안으로 땅굴을 그대로 발굴 복원하여 일제가 우리의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 선조들을 얼마나 많이 착취하였는가를 고증하여 내부에 복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땅굴 인근에 들어설 겸재기념관과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를 우수한 전통 문화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이 지역을 역사 문화 탐방코스로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문의사항은 문화체육과로 하면 된다.(☏ 2600-6080)
/박기표 기자(
pkp@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4-16 오후 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