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개 다른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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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개 다른 청년들!

   

2016.01.01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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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혜진(서울 중위권대)씨와 은지(지방 국립대)씨가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다.

둘 다 현재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혜진씨와 은지씨가 느끼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온도차가 크다.

혜진씨는 부모님이 사업을 했다. 돈 걱정은 크게 없었다. 해외 어학연수도 두 번 다녀왔다. 음악과 운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연애도 했다.

친구들과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것도 기억나는 일이다.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낀 적은 많지 않다. 앞으로도 부모님만큼은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봉사활동과 인턴 경험도 꾸준히 쌓으면서 취업 준비도 빼놓지 않았다. 대기업 입사를 위해 관련 자격증도 땄다.


그러나 은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부터 아르바이트 등을 줄곧 해왔다. 중국집부터 오리고기집까지 음식 나르는 일을 거쳤다.

아버지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 일을 달고 사느라 기억에 남는 대학 생활은 없다.

남은 건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을 합쳐 빚만 2900만원이다. 취업도 자신이 없다. 어학연수 등은 꿈꾸기 어려웠다.

남들 다 보는 영어 시험 등도 학교에서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만 겨우 본 수준이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늘 든다.

지금은 마트에서 하루 8시간 동안 일하느라 따로 공부할 시간도 많지 않다. “바꿀 수 있다면 가정환경을 가장 바꾸고 싶다”는 은지씨는

“집을 마련할 엄두가 안 나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직장을 구하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혜진씨와 은지씨처럼 청년들에게 부모의 경제적 지위 등 미리 주어진 조건은 현재와 미래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준다.

생각도 바꾼다. 비교적 균질한 ‘청년 집단’이 사라지고 세대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부모의 경제력이 있다. ‘불공정한 게임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청년들이 생각하는 지점이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이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용어가 된 배경이기도 하다.


불공정한 사회 속에서 개인의 노력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생각도 지배적이다.

이들은 “부는 대물림된다. 자신이 성공해서 바꿀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개천에서는 지렁이가 나오는 시대”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상층’이라고 말한 청년은 33.4%만이 앞으로 부모만큼의 경제적 지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간층’과 ‘중하층’이라고 답한 청년의 절반 이상(각각 55.2%, 60.0%)은 부모보다 잘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대물림되고, 계층 사이의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취업이 청년들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다.

취업 과정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6%가 “공정하지 못한 편”이라고 답했다. 애초부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췄느냐가 중요한 전제조건이 되는 ‘스펙 위주의 채용’이나 ‘계급과 경제력 중심의 사회구조’ 등이 불공평 요인으로 꼽혔다.

박진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소장은 “청년들은 취업 과정에서 사회적 차별과 기회의 불평등을 느끼면서 노력해도 안 되는 사회구조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청년 문제 해결은 사회 전반의 불신 해소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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