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전셋값이 마곡지구 입주로 인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서구 전셋값은 마곡지구 입주 시점인 4월 3주차(4월 25일)부터 14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지난 강서구 전셋값은 7월 11일 기준으로 4월 25일 대비 2.38% 떨어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에 지난 4월 입주한 엠밸리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84㎡ 기준으로 최고 3억원에 거래됐지만 입주가 시작된 이후 2억5000만~2억7000만원까지 낮아졌다.
강서구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5월 3주 -0.35%, 5월 4주 -0.35%, 5월 5주 -0.28%, 6월 1주 -0.29%, 6월 2주 -0.15%, 6월 3주 -0.28%, 6월 4주 -0.22%의
하락세를 보이며 매주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초 담보규제완화 움직임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강서구 아파트 전셋값은 7월 1주 -0.19%, 7월 2주 -0.24% , 7월 3주 -0.10%에 이어 7월 4주에도 -0.35%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서구에는 마곡지구 마곡엠밸리 14~15단지(2227가구), 마곡엠밸리 1~7단지(4283가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공급 물량이 갑자기 많아졌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강서구 아파트 입주물량은 1485가구에 불과했다.
최근 두달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과거 4년간 공급량의 6배가 넘어 과잉 공급이 우려됐다.
게다가 단지 주변에 상가, 학교, 병원 등 필수 기반시설이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아 주거환경이 개선되려면 몇 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강서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강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기준시점 2012.11=100)도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4월(99.0)부터 꺾여, 5월 98.7, 6월 98.6으로 하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