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자살’ 증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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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자살’ 증가 최악

   

2013.01.27 21: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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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1시10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 아파트에서 이모(71) 할머니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옆에는 전 재산 500만원이 든 지갑과 장례를 부탁하는 유서가 놓여 있었다.
신장질환을 앓아온 이 할머니는 10여년째 투석 치료를 해오다
최근엔 병원 발길까지 끊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가 오랜 지병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이 속출한다. 가난과 질병, 외로움이 주된 원인이다. 고령화와 불안한 노후가 겹치면서 '황혼 자살'은
이미 세계 최악 수준이다.
자살률이 젊은층의 5배를 넘나든다. 이들의 '침묵의 살인(Silent Suicide)'은 청년 자살에 가려 사회적 관심에서도 멀어진 상태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국가 차원에서 관심과 치유가 절실한 시점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최고령층인 80대 이상 자살률(10만명당 자살자 수)은 116.9명에 이른다.
20대 청년 자살률 24.3명의 4.8배다. 70대와 60대 자살률은 각각 84.4명, 50.1명이었다.
노인 자살률은 세계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65∼74세 노인 자살률에서 한국은 81.8명으로 단연 1위였다.
일본 17.9명의 4.6배, 미국 14.1명의 6배, 영국 4.8명의 17배나 됐다.

증가 속도도 최악이다. 80대 이상의 자살률은 2001년 62.2명이었으나 10년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70대와 60대의 자살률도 1.9배, 1.6배씩 늘었다.

노인의 자살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한 노후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의 '
자살 충동 및 이유 보고서'를 보면
60세 이상이 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과 질환 장애, 외로움·고독 등을 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가구의 빈곤율(
가처분소득 기준 중위 50% 이하)은 67.3%에 달한다.
중위 소득의 절반인 연간 998만원 이하로 생활하는 노인이 10명 중 7명꼴이라는 뜻이다. 월소득이 83만원도 안 된다.
이런 고단한 삶이 노인들을 극단으로 내몬다. 젊어서 자식을 부양하고 일하느라 노후대책을 전혀 하지 못한 노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질환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60세 이상 중에서 23.4%는 시각·청각·언어장애, 각종 질환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노인 5명 중 1명은 혼자 쓸쓸히 여생을 보내는 독거노인이다.
윤대현
한국자살예방협회 대외협력위원장(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단기적으로는 우울증과 같은 노인의 정서적인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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