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회관은 7,80년대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
고인이 평생 간절히 소원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 평화, 통일을 위해 투쟁했던 장소다.
故 김근태 고문이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그 시절 한자락을 함께 한 인연으로 모인 기독교 인사들은
고인의 고단했던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했다.
김근태 상임고문은 1977년 조화순 목사를 만나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5년 여 동안 노동 상담역으로 일하며 기독교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종로 5가에서 기독교계와 함께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며 기독 청년 운동에 동참했다.
또 1980년대 군사독재 정부가 자신에게 가한 고문 행위를 폭로하자
기독교계는 고문폭력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정부에 맞서기도 했다.
김상근 목사(장례위원장. 당시 고문폭력대책위원장)는 김근태 고문을
“그 시대 정의와 인권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종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이날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데 부족함이 없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축복해달라”고 기도했다.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를 지낸 박종렬 공동대표(생명평화 기독교연대)는 추도사를 통해
“고문 없고 차별 없고 오직 사랑만이 있는 하나님의 품 안에 고이 잠들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