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신림동 폭우 속 미화부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림동 삼성교 일대가 범람해 인도까지 물이 넘쳐났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서울대와 관악구청의 중간 지점에서 인도와 차도의 경계에 앉아 있는 한 환경미화원 아저씨를 봤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진 속의 환경미화원은 인도와 차도 사이에 웅크려 앉아 손을 아래로 뻗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상황. 차창에 물이 가득 맺혀 있고 인도에 물이 범람한 것을 보아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날씨에 아저씨가 뭘 하시나 자세히 봤더니 하수구에 찌꺼기가 끼어 역류할까봐 하나하나 손으로 제거하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폭우 피해로 우울한 와중에 가슴이 따뜻해졌다”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엄청난 폭우 속에서도 할 일을 다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