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신품종 '큰 둥근 마' 개발
경북도농업기술원 안동생물자원연구소는 4일 "수확기에 중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큰 둥근 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안동연구소는 "기존에 재배되는 마 품종은 뿌리와 몸통이 길어 수확시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사용하고 인력을 많이 투입해야 했다"며 "이런 단점을 보완해 쉽게 자라고 수확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큰 둥근 마는 재배하기 쉬운데다 1포기에 3~5개가 달리며 990㎡당 수확량이 3.5~4t으로 기존 품종의 2배이다.
또한 재래 품종의 줄기는 1.5~1.8㎜로 매우 가늘어 장마철에 두세차례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하지만 둥근 마의 줄기는 5~6㎜로 굵고 왕성한 생육을 보여 질병에 강하다.
신품종을 개발한 권중배 연구사는 "경북 안동이 전국 최초의 마 특구지역로 지정됐으나 마 품종이 다양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앞으로 기능성 마를 개발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생물자원연구소 박상구 소장은 "건강식품인 마는 재배면적이 좁고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비싼게 흠"이라면서 "신품종이 재배면적 확대 및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은 전국 재배면적의 71%에 해당하는 533㏊에서 마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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