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불법 시민감시단 발족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의 불법행위를 감시할 시민감시단이 출범했다.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시민감시단'은 4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무자비한 불법공사를 저지하고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고 사전에 주민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발파시험이 강행됐고, 중덕해안가에 토사를 쌓아놓고 방진덮개도 하지 않아 엄청난 비산먼지가 유출, 주변 한라봉과 백합, 천혜향 농가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 중 발생한 토사 유출로 심각한 해안오염이 우려됨에도 침사지와 저류조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환경영향평가 위반사항이 수두룩하다"며 "해군기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군과 공사업체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밝혀내 도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감시단 대표단은 강정마을회 조경철 부회장과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특위 현문권 신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이정훈 목사, 제주대 교수협의회 강봉수 교수,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 오영덕 공동대표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관계자를 만나 현장 감시활동 협조 요청서를 전달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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