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민주통합당 인천시 남동구을 박순환 예비후보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원칙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여부와 문항사항 공개를 중앙당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 전 문 -
A. 인천 남동을지역 여론조사 실시여부와
문항공개를 요청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지도부의 ‘공천혁명’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온갖 소문에도 불구하고 공천과정의 공정성과 합리성에 대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론조사 조작설’과 관련하여 심히 우려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인천 남동을 후보자에 대한 면접은 지난 23일 이루어졌습니다.
면접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틀에 걸쳐 정체불명의 ARS 여론조사가 이루어졌고,
똑같은 내용으로 24일에도 한차례 더 여론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선거사무실에 제보와 더불어 여론조사의 편파성에 많은 지지자들이 분노를 표하고 항의를 표시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여론조사의 내용상 특정여성후보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으나 신맹순 후보가 이 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하자
민주통합당은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였음을 밝혔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1. 여론조사의 주체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편파성 조사였습니다.
각 후보의 단순지지도 조사를 한 후 여성후보만 상대후보와
가상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조사했고 나머지 남자후보는 제외되었습니다.
여론조사의 후반은 여성후보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조사에 응한 사람들을 경악케 하였습니다.
저는 이 조사가 중앙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여성위원회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2. 공천심사 자료로써 활용되었는지 확인 요구하는 바입니다.
면접을 마치면서 강철규 공직후보추천위원장께서는 추후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적합도가 반영된 결과를 수긍하겠냐고 물어 모두 “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남동구을 지역에서 공식적인 여론조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전혀 과학적 방법도 아니고, 객관성도 담보되지 않았으며,
특정후보를 위해 조사된 이 자료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혹 공천심사자료로 쓰여졌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3. 남동을지역에 공식적인 후보적합도 여론조사가 진행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편파적인 여론조사는 공정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여론조사가 진행되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4. 여성후보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민주후보연대 측에서 제기한 여론조작 의혹의 증폭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인천남동을 지역내 남성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불식 차원에서라도 여론조사 문항의 공개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공정한 경선을 준비하는 우리 예비후보들에게 당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심어줄수 있는 최소한의 당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공정성을 지켜 주시고 원래 천명했던 공천기준과 방법을 지켜 주실 것을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와 중앙당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2. 3. 1
인천남동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박순환.
B. 진정한 인천지역 야권연대를 위하여
홍영표 비서실장은 자신의 지역구부터 양보하라.
야권연대는 총선과 대선 승리의 전제입니다.
따라서 조속한 타결을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민주통합당의 ‘통큰 양보’가 필요합니다.
양보는 기득권을 많이 가진 쪽에서 시작해야 명분도 있고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남동을 지역은 2010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의 배진교 남동구청장을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과 저를 비롯한 구청장 후보들의 희생의 결과이며,
그 희생으로 인천지역의 야권연대가 성립되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특히 저는 2006년 열린우리당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남동구청장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남동을 지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야권연대협상과정에서 홍영표 당대표비서실장의 행동을 접하고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홍영표 비서실장은 야권연대 협상테이블에 나타나,
진보통합당 남갑 후보인 김성진 후보에게 남동을로 지역구 이동을 강권하였다고 하는데,
사실관계를 밝혀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사유와 어떤 자격으로 협상테이블에 참석하였는지도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2. 홍영표 비서실장은 야권연대에 개입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공천권부터 지도부에 반납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 희생을 요구하는 분열적 행동보다 자신의 지역구부터
야권연대의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내놓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밥그릇을 확보해놓고, 남의 지역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는 치졸한 술수입니다.
이런 행위는 민주통합당의 가치와도 정면 배치됩니다.
3. 한명숙 대표께서는 인천지역 후보자들을 분열시키고,
다른 당에는 모욕감을 안겨 야권연대협상이 중단의 원인을 제공한 홍영표 비서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
2012. 3. 2
인천남동을 민주통합당 박순환 예비후보.
인천/ 정성수 기자 glory82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