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올해 4분기 부천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난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14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부천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109'로 전 분기에 기록했던 '123'에 비해 다소 하향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1분기(127), 2분기(130), 3분기(123)의 하락추세의 흐름과 연동하는 것으로 일선 기업현장에서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4분기는 생산설비가동률(102), 생산량(97)이 전분기의 생산설비가동률(114), 생산량(120)에 비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 기업의 자금사정 전망도 전분기의 '95'에 비해 5p 하락한 '90'을 기록해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인기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최근 국내경기는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폭이 미미하고 해외 악재들로 인해 경제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생산, 고용 등이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장기적인 기업지원대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의 불필요한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고용지원 등 구조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