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녀 이선경, 독립운동의 꽃으로 지다’
광복절 제67주년을 맞아 뜻 깊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수원박물관이 기획 및 제작지원한 ‘18세 소녀 이선경, 독립운동의 꽃으로 지다’가 OBS경인TV에서 8월 15일 광복절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55분까지 방송된다.
수원박물관은 지난 2011년부터 ‘수원학 연구 및 사료발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지역 출신의 역사적 인물들을 발굴해 학술적 연구를 심화시키고 민족정기 선양 및 수원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이 노력의 결실로 경기도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이선경 열사는 올해 삼일절에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사실이 인정되어 애국장에 추서되어 독립유공자로 포상 받았다. 수원박물관은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이선경의 순국사실을 제적부 확인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렸고, 국가보훈처에 순국확인자료를 동봉해 지난 2011년 11월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했다. 새로 발굴된 제적부 등의 자료로 이선경 선생이 순국한지 90년 만에 건국포장 애국장에 추서되어 독립유공자가 됐다.
이선경은 수원지역 3.1운동에서 수원읍내의 만세운동에 참여한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 출신으로 3.1운동 직후 수원지역의 젊은 청년들이었던 박선태 등과 함께 수원에서 구국민단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해 활동하다 일제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옥중 심한 고문을 견디지 못한 채, 1921년 4월 12일 궐석재판 끝에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고 8개월의 옥고를 치른 뒤 풀려났지만 9일 만인 4월 21일 고향 수원에서 순국했다.
‘18세 소녀 이선경, 독립운동의 꽃으로 지다’는 이선경의 행적을 추적하며, 독립운동을 하게 된 계기와 수원에서의 학창생활, 서울 유학생활 등을 새롭게 조명한다. 그리고 순국이 인정되기까지 역사학자들의 노력과 연구들로 빚어낸 자료들도 소개된다. 아울러 이선경의 독립운동의 배경이 되었던 수원지역 3.1운동의 모습과 이선경 사후의 독립운동 흐름 등도 살펴 볼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취하고 인문학 도시 수원만들기에 이바지하고자 수원학 연구 및 사료발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은 물론 다큐 제작 및 강연 등 새롭게 발굴된 수원지역 항일여성운동가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인천/ 정성수 glory8282@naver.com